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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인적인 글

재미로 쓰는 글 - 2021년 목표를 세워볼까

어차피 지키지도 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신년 계획을 안세 운지 꽤 오래됐다. 매년 세워봤자 결국 돌아보면 지키지 못한 것들, 지키지 못할 것들 뿐이어서 그런 거 부질없다~ 하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우지 않았는데, 올해는 그냥 가볍게나마 작성해보려고 한다.

 

올해는.. 꼭....


1. 영어 공부하기

 늘 세우지만,, 늘 하지 못하는,, 목표 1번, 영어 공부하기. 영어도 언어라고, 요즘 영어로 된 콘텐츠의 소비가 document와 git commit message 뿐(이걸 쓰는 순간에도 docker document가 띄워져있다.) 이라 가볍게라도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해볼까 싶다. 예전에 공부의 목표가 시험이었다면, 이번에는 영어로 말하기를 더 잘하고 싶다. 한동안 전화 영어를 하다가 그만뒀었는데, 다시 시작해볼까 생각 중. 아 물론 개발 관련 영어에 대해서도 공부할 생각이다. 늘 commit message를 작성하는데, 간결하게 원하는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는 실력이 되었으면 좋겠다. 

2. CS 공부하기

 대학! 졸업하진 않았지만 학점은 다 채웠다! 그동안 컴퓨터학과를 이중전공하면서 들었어야 했던 필수과목들(계산이론, 자료구조, 알고리즘, 운영체제, 컴퓨터 네트워크, 컴퓨터 구조)을 복습해보려고 한다. 학교를 막 다녀서 그런지 전체적인 흐름과 개략적인-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했던 개념들-은 기억을 하고 있지만 정확히 알고 있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. 처음에 전공 진입을 해서 들었어야 했을 땐 이게 왜 필요한 건지, 왜 중요한 건지 알 수 없었는데 오히려 여러 플젝도 해보고, 본격적으로 개발을 경험하고 나니 필요한 지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. 그래서 다시 복습하면서 공부하기로 했다. 소홀했던 지식들을 바닥에서부터 차곡차곡 쌓는다는 느낌으로.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정처 기도 따 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. 근데 코로나 무서워서 시험 보러 갈 수는 있는지 모르겠다...

3. 매일 다이어리 쓰기

 난 다이어리를 쓰지 않는 사람이다. 굳이 적을 것도 없고, 잘 들고 다니지도 않고. 근데.. 우테코 하다 보니 필요하더라. 주어진 과제가 있고 그날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고, 그것이 단편적인 게 아니라 꾸준히 진행되어야 하는 일일 때 다이어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. 약간 업무를 하는 건 아니라 나랑 가장 잘 맞는 플래너를 구매해서 12월부터 사용 중인데, 구성이나 그런 것들이 꽤 맘에 든다. (무려 죠르디 스티커도 붙여놨다.) 확실히 이동이 적어지고, 집에서 과제를 진행하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플래너를 작성하는 것이 꽤 유용한 것 같다.

 

 추가로 '5년 후 나에게'라는 책을 구매했다. 뭔가 예전부터 사볼까 하던 것이었는데 25살 1월 1일에 시작하면, 29살 12월 31일에 끝나는 거잖아? 그럼 사야지! 하고 샀던 것 같다. 내 남은 20대에 나는 매일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가 궁금하기도 하고. 일기를 쓰지 않는 것이 그 순간의 내 감정을 돌아볼 수 없어서 아쉬운 것도 있었는데, 짤막하게 한 두 마디 질문에 답변하면서 그때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.

4. 주변 사람들 잘 챙기기

 이것도 늘 세우지만 지키지 못하는 것 같은 계획 222.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응원, 서포트를 받은 해였다. 많이 힘들 때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, 해결책을 같이 찾아주기도 하고, 기쁜 일에 함께 축하해주고. 늘 고마운 마음뿐이다. 나도 그럴 수 있게 노력해야지. 다들 내가 친구가 많은 편이라고 얘기들 하는데, 그래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한 것도 있다. 가볍게 한 줄 연락처에라도 적어놓아 볼까 싶다. 다들 사랑하는 거.. 말은 안 하지만 알아줘...❤️

5.  공부한 것들 기록 남기기

 반년 이것저것을 공부하면서 메모나 기록을 해두지 않으면 잘 잊어버린다는 사실을 알았다. 내가 기억력이 좋은 편인건 그냥 그만큼 들어오는 정보가 적었던 것.. 계속 새롭게 알고 이해해야 되는 지식이 늘 수록 기록되어 있지 않으면 다시 떠올리기 힘들다는 걸 느꼈다. 그래서 꼭 블로그가 아니더라도, 노션, 깃 레포 등등 내가 공부한 것을 잘 정리해두고 싶다. 구현에 급급하기보다는 공부하고,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두며 학습할 수 있길. 내가 공부한 것을 잘 정리해서 남들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좀 있고...


 더 적어볼까 했지만, 이게 가장 중요한 것들인 것 같다. 이것들만 해도 지키기 어려울 듯.. 그 외에 목표는 건강 잘 챙기기 정도 있을 것 같다. 체력, 건강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. 대략적인 목표만 적혀있고,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는 안 나와있는데! 그건 조금 더 천천히 고민해보고, 혼자 잘 작성해볼 생각이다. 너무 부담 갖지 않고, 올해는 이렇게 살고 싶으니 잘 살아보자 정도로 여기면서, 작년보다는 나은 한 해를 살 수 있기를 바라본다.